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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찾아 온 서남표, 교수들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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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비상총회서 ‘서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학교측, “퇴진 없다” 반박

서남표 KAIST 총장.

서남표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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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KAIST총장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교수들이 교수협의회 총회를 열고 서 총장의 독단적 리더십 등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서 총장이 교수들에게 편지를 띄워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교수협 총회서 성명서로 채택된 안건이라 이마저도 쉽잖게 됐다.
교수들이 공식적으로 서 총장 퇴진을 요구한 건 2006년 서 총장 부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KAIST 교수협은 29일 낮 교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교수협 소속 회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은 지난 26일부터 전체교수를 대상으로 전자메일 설문조사를 해 28일 마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 총장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3.4%가 ‘합의서 불이행의 책임을 물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답했다.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다’고 답한 교수는 9.5%로 나왔다.

서 총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2.9%가 ‘소통 없이 독단적인 학교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응답자는 5.4%에 그쳤다.

설문엔 교수협 회원 522명 중 설문에 답한 교수는 전체의 70.6인 369명이 응했다.

교수협은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총장의 신의 위반과 독단적 리더십 등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물어 총장의 즉각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또 “KAIST 전체교수는 지난 4월 이후 총장이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KAIST의 본질적 문제를 개혁하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총장의 독단적 의사결정, 구성원과 소통부재의 폐해가 오히려 악화돼 KAIST의 진정한 발전에 장애가 되는 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교수협의 총장퇴진 요구에 이용훈 교학부총장이 나서 “서 총장은 물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교수협 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협에서 퇴진을 요구했으나 총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장은 이어 “교수협이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활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학생, 직원 등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의견을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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