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큐렉소 최대주주 등극
2일 큐렉소는 한국야쿠르트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하겠다고 장 마감후 공시했다.
또한 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BW는 행사가액이 8111원으로 내년 9월19일부터 100% 비율로 워런트 행사가 가능하다. 최초 행사가액 8111원에 전량 상환할 경우를 가정하면 약 246만5700주의 신주가 추가로 발행돼 한국야쿠르트의 큐렉소에 대한 지분율은 약 28% 까지 높아지게 된다.
또한 유상증자 발행가액 5865원과 BW 행가가액 8111원은 지난 2일 큐렉소 종가 9310원 대비 각각 37%, 12% 가량 할인된 금액이기 때문에 주가가 현 상황에만 유지된다면 한국야쿠르트로서는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게 된다.
반면 업계에서는 비상장사인 한국야쿠르트가 큐렉소를 통해 증시로 들어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큐렉소는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실적둔화에 따라 주가가 올해 초 1만원대에서 6000원대로 급락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받을 511만5089주는 보통주 1주당 5865원에 발행된다. 주가부진으로 큐렉소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만큼 한국야쿠르트는 저가에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는 "큐렉소 지분 취득은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에 따라 진행됐을 뿐"이라며 "2009년 6월에도 상장사인 능률교육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독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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