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30일 몽골 국회에서 바트볼드(Batbold) 몽골 총리와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개발은행(Development Bank of Mongolia)과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경영이란 산은이 행장 및 임원을 몽골개발은행에 파견해 직접 은행을 경영하며 금융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으로, 국내 은행 중 외국은행과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한 것은 산업은행이 최초다.
위탁경영팀으로는 김장진 전 우즈KDB행장이 몽골개발은행 행장으로 파견됐고, 박영배 전 리스크관리 팀장이 리스크관리 부문을, 최종국 전 싱가폴 PF팀장이 자금운용 부문을 도맡게 됐다. 또 최재헌 전 국제금융팀장이 조달 부문을, 김천두 전 IT팀장이 IT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57년간 축적한 산은의 개발금융 노하우를 활용, 아직 초기 단계인 몽골 개발금융의 토대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 강 회장은 "산은의 개발금융 경험이 몽골의 발전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금융기법을 산업은행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국책 개발기관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몽골 경제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2010년 12월 위탁경영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의 경쟁 끝에 지난 3월 몽골 국무회의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