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과 계약 종료 시점이 앞서 있는 던킨도너츠가 우선 통보받은 것일 뿐 다른 업체들도 계약이 만료되는 순으로 추가 통보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현재 푸르밀에서만 공급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공급물량 감소나 가격 인상 등에 대해서 통보받은 바 없지만 우유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공급처를 다변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우유공급은 통상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있으며 올 연말에 계약이 만료된다"며 "재계약시 우유가격 인상과 공급처 다변화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일일 우유 사용량은 200㎖ 용량 기준 10만팩에 달한다. 이에 스타벅스는 서울우유 측의 '우수고객업체'인만큼 우유 공급 중단 및 감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매일유업에서 2006년부터 스타벅스만을 위해 개발한 두유를 납품받고 있어 매장 내 두유 비중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울우유 측에서 우선적으로 공급받기 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공급에 감소에 대한 우려는 없다"며 "매장 내 두유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유공급 불안에 대한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두유 프라프치노 음료 수요 증가로 매장 내 두유 사용량이 전년대비 200% 증가했다.
CJ푸드빌은 이미 지난 5월부터 거래선을 다변화했다. 서울우유, 매일우유에서 공급받았지만 올 초 구제역 파동 이후 서울우유 공급가 인상설과 맞물려 공급처를 3사 이상으로 늘린 것.
CJ푸드빌 관계자는 "올 초부터 우유 공급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생겼다"며 "우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업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거래선 다변화이며, 우유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사태까지 벌어질 경우 환원유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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