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이닉스, 오늘 '비상경영 선포'..3대 대책 발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D램 쇼크 하이닉스 비상경영체제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D램 가격이 사상최저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하이닉스반도체가 3년 만에 다시 '비상경영'을 선포한다. 이번 비상경영계획안에는 지난 2008년 때와는 달리 임금삭감이나 고용축소 등 극약처방이 포함되지 않지만 향후 반도체 시황이 안정세를 찾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권오철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어 불투명한 반도체 시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이번 비상경영안은 경비절감과 신제품 적기개발, 생산성 향상 등 3가지 대책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08년 12월 발표됐던 위기경영안에 포함됐던 임직원 무급휴가, 임금 최대 30% 삭감(임원 대상), 연차소진 등 파격적인 대책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8년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생존자체가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고 하이닉스 역시 적자지속으로 충격요법이 필요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그렇게까지 악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경각심 고취차원에서라도 하이닉스가 비상경영 선포를 결정한 것은 D램가격의 끝 모를 추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DDR3 1Gb(128Mx8 1066MHz)'의 8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7월 후반기보다 19% 떨어진 0.6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의 4분의 1토막 수준이자 제품 출시 후 사상최저가다. 또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주력제품인 16GB MLC(멀티레벨셀)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2.68달러로 추락,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계절적 특수를 반영하지 못하고 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된다면 하이닉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계가 본격적인 위기경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나노급까지 미세공정이 진행된 만큼 제품 미세공정화를 통한 원가절감이나 생산성 향상폭이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PC용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낸드플래시나 모바일용 등 스페셜티 제품 가격까지 하락폭을 키울 경우 다시 한번 반도체업계가 임금동결이나 시설투자 시기 조절 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그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반도체 시황 악화를 기술혁신 등을 통해 현명하게 극복해 세계 1,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D램가 급락 사태가 진정되면 경쟁사 대비 수주물량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