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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증시…해답은 브릭스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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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브릭스, 세계경제 마지막 구원투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신용등급 강등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이다.

통화정책은 201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선언한 마당에 더 이상 실탄이 없다. 미국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민간경제가 선순환되길 기다리는 것이다.
기다리지 못하고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다면 비록 단기적 효과가 있더라도 길게 보면 독배를 마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실물경기 부양 효과가 미약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주변국가에서 핵심국가로 위기상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는 GDP 2.1조 달러로 독일(3.3조), 프랑스(2.6조) 규모와 맞먹는다. 따라서 유로본드의 발행,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등 어떤 형태로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기는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인 불안을 해소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부채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각국의 긴축 노력이 불가피하다.

지진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재해복구 경기의 활성화가 기대됐던 일본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엔화가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

8월 현재 엔달러 환율이 76엔대로 하락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가치가 가장 높았을 때가 82엔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엔고는 일본 기업들이 버티기 힘든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당분간 강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저성장을 신흥시장이 보완해 줄 수 있을까?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GDP 규모는 9.1조 달러로 미국의 14.1조 달러보다 작지만 일본(5.1조), 독일(3.3조), 프랑스(2.6조) 보다 크다.

수입규모를 보면 BRICs가 2.3조 달러로 미국(2.0조 달러)을 앞선다. GDP와 수입수요 측면에서 BRICs는 선진국 전체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수입수요가 모두 최종 소비재는 아니다. 수출 규모를 보면 미국이 1.6조 달러인 반면 BRICs는 2.7조 달러나 된다.

BRICs는 수입보다 수출규모가 더 크다. 이는 신흥시장의 수입수요의 상당 부분이 최종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 원자재이고 신흥시장은 여전히 선진국 경제에 좌우되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즉 GDP나 수입규모에 비해 실제로 세계경제를 이끌 최종소비재 수요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실제로 약 10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민간소비와 비교해 보면 BRICs의 민간소비는 미국의 39%에 불과하다.

따라서 선진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신흥시장이 세계경제의 대안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자체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행히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 경제는 침체(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성장률이 한 단계 낮아지는 저성장이 예상된다.

선진국의 침체가 아닌 저성장이라면 이 부족분을 신흥시장이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506억 달러로 월간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119억 달러로 전년대비 21% 늘어났고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35% 이상 증가했다.

신흥시장이 세계경제 둔화를 상쇄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다.

거시경제 환경, 기업이익 예상 및 각종 밸류에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KOSPI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더 하락해야 하는 펀더멘탈 근거를 찾을 수 없다.

글로벌 금융불안이 점차 진정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제 가치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 표명된 관점들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공식적인 의견이나 입장을 반영(표명)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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