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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이모저모] 파3홀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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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93번째 PGA챔피언십의 '승부처'는 예상대로 파3홀인 15, 17번홀이 됐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ㆍ7467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던 15번홀(사진)에서 그린 옆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트리플보기, 일명 '양파'를 하면서 순식간에 지옥으로 떨어졌다.
이 홀이 바로 전장이 무려 260야드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로 꼽히는 곳이다. 내리막홀인데다가 그린 오른쪽으로는 커다란 워터해저드까지 도사리고 있어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타로 이어진다. 브래들리와 연장혈투를 벌인 제이슨 더프너(미국) 역시 티 샷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브래들리는 그러나 다음홀인 16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뒤 17번홀(파3)에서 무려 10m가 넘는 버디로 연장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더프너는 16번홀 보기에 이어 17번홀에서는 그린 한가운데 볼을 올려놓고서도 '3퍼트 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는 빌미가 됐다. 더프너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다시 만난 이 홀에서 또 다시 '3퍼트 보기'를 범해 결국 브래들리에게 우승을 상납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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