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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시에 "中, 미국 국채 말고 주식 사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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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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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박선미 기자]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있는 만큼 중국은 미국 국채 대신 더 안전한 미국 주식을 사야 한다고 전 모건 스탠리 홍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50)가 촉구했다.

4월 기준으로 1조1490억 달러 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은 미국내의 리스크가 커지는데도 투자전략을 바꿀 수 없어 좌절감을 맛보면서 미국에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심을 잃은 중국이 미국 국채 구매욕도 함께 잃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는 2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믿을만한 대안”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신흥시장에 많이 팔고 있고, 역사적 기준에서 값이 싼 것은 아니지만 미국 국채에 비해 안전한 투자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시에는 종목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흥시장 수요가 있는 에너지주와 농업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주식을 사야만 하며, 주식이 채권보다는 낫다”고 단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더앤푸어스(S&P) 500지수 편입 기업들은 10분기 연속 애널리스트 실적 전망치를 앞섰으며 지난해 연간 84.66 달러인 주당수익률 기록을 능가했다.

시에는 “미국의 디폴트 전망은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을 촉발하고 중국에서 인도에 이르는 나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한 어조로 나타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자 기사에서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서 나온 발언중 가장 강한 어조로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쟁으로 세계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미국 정치 지도자들을 책망하고,“약간의 책임의식”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공화당과 민주당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많은 다른 나라의 복리도 위험지대에 처한다는 게 이야기의 가장 추한 대목”라고 일갈했다.

신화통신은 다른 기사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은 미국 국채는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덜 위험한 채권이며, 미국 채권시장은 중국의 급증하는 외환보유고를 흡수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는 것”이라고 무력감을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일본과 같은 다른 시장은 자체 문제가 있으며, 중국이 진출할 경우 해당국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을 낳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28일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발표문에서 “중국이 미국 정부에 가졌던 믿음을 잃은 만큼 중국의 미국 국채 구매욕구는 점점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 공화 양당은 14조3000억 달러인 부채한도 상한 상향과 연계된 적자감축 방안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미국 재무부는 8월2일 차입 권한을 소진하고 디폴트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고 말해왔다.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의회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트리플A(AAA)인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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