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의 덩위샨 기자는 '미국 부채 위기'와 관련한 칼럼을 통해 "미국에서 당나귀(민주당)와 코끼리(공화당)가 싸움을 하는 사이에 잘 살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한 침체를 겪게 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칼럼은 "미국이 국제 사회에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칼럼을 쓴 덩위샨이 정부 당국 관계자는 아니지만, 신화사가 중국 정부의 목소리를 내는 관영언론이라는 점에서 이번 칼럼에 중국측 입장이 상당 부분 녹아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한 국가로, 외환보유고 3조2000억달러 가운데 60~70%를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 2일까지 부채 한도 조정에 해결점을 못 찾고 디폴트 위기에 빠지거나 국제 신용평가사들로 부터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받게된다면 막대한 달러화 자산을 가진 중국은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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