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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 짜리 건물 5천만원 벌고 철거, 제 정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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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29억5000만원 들여 조성한 팝콘시티 수입은 5000만원 고작...혈세 날리고 철거 중

팝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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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상업 시설을 졸속적으로 만들었다 돈도 못 벌고 철거하는 바람에 29억 원의 예산을 낭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25일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동 10-39 일대 1만339㎡ 부지에 조성된 '팝콘시티' 철거에 들어갔다.
팝콘시티는 인천경제청이 젊음의 문화 축제 공간을 만들겠다며 29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0년 5월 조성한 것이다. 인천대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 왔지만 젊은 대학생들이 이용할 상업 시설과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당초 주차장 부지였던 곳에 가건물을 세워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팝콘시티를 찾는 시민·학생들이 없어 최초 입점했던 12개 점포 중 6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인천경제청이 팝콘시티에서 거둔 수익도 관리비 명목으로 거둔 5250여만 원에 불과했다. 올 1년 동안 연장 운영할 경우 관리비로만 1억 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다. 주차장 부지에 상업시설을 지었다는 불법·특혜 논란도 있었다.

이러자 인천경제청은 최근 팝콘시티를 '과감히' 폐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대신 해당 부지를 주차장에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해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고, 그래도 안 되면 일반인들을 상대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인천경제청이 투입한 예산 중 29억 원은 그냥 낭비한 셈이 됐다. 또 팝콘시티에 입점한 민간인들도 갑작스러운 철거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팝콘시티 운영기한이 종료됐기 때문에 점포 운영에 대한 기한 연장 없이 철거하게 됐으며, 예산 낭비 보다는 기업 유치 차원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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