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는 현재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인천공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3층 출국장에 부스를 열고 영업중인데 오는 2012년 3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된다.
인천공항에서 영업중인 보험사와 그 자리를 꿰차 영업을 시작하려는 보험사간 '영종도 혈투'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인천공항 해외여행자보험 부스는 적자덩어리지만 손보사 입장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곳이다.
이미 손보업계는 월사용료 등 경쟁업체의 정보를 캐내기 위한 첩보전에 들어간 상태.
한 보험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영업중인 4개 보험사 모두 적자를 보고 있지만 기업 홍보와 브랜드 전략차원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하루 이용객이 10만여명에 달하는 등 연간 3500만여명이 오가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란 상징적 차원이 크다는 설명이다.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부스는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6㎡(2평) 남짓한 공간의 연간 사용료는 10억∼12억원 정도.
또 부스 위치에 따라 월 사용료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인천공항 중앙에 위치한 삼성화재와 LIG손보 부스 월 사용료가 가장 비싸고 중앙에서 멀어질 수록 가격이 다소 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사용료와 인건비, 손해율 등을 감안하면 인천공항 부스는 '적자'지만 많은 보험사들이 탐내는 곳"이라며 "월 사용료를 절대 비밀로 붙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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