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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서 회사 접속, 해킹 표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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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각 기업의 보안 담당자들이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양한 방법의 해킹이 시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해킹 사고 발생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기승을 부렸던 악의적 해커들이 기업의 보안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느슨해지기 쉬운 휴가 기간을 최적의 공격 시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여름휴가가 집중된 7월과 8월에 해킹사고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7월 1300건의 해킹사고를 처리했다. 이는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6월(1160건)에 비해 12% 증가한 것이었다. 8월에는 1644건의 해킹 사고가 발생, 7월보다도 26.5% 증가했다. 해킹사고는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해 최장 9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에 2183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였다. 휴일이 많으면 그만큼 해킹사고도 늘어난다는 얘기다. 올해 해킹사고의 추이를 살펴봐도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7월부터 해킹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소니, 세가, 시티그룹, 닌텐도, 구글, 현대캐피탈, 농협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 해킹시도가 끊임없이 시도돼 사이버보안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보안 위협 트렌드로 '기업 대상 악의적 해킹 시도 증가'를 꼽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금융기관 대상의 악의적 해킹이 발생했고, 그 피해의 여파는 과거보다 더 커지고 있다"며 "최근 해킹의 목적은 금전 탈취는 물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핵티비즘 성격을 나타내는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정보나 연락처, 개인정보가 저장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휴가를 떠나 수시로 회사의 정보에 접속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휴가철 사이버 보안 우려를 키우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이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보안 습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62%가 휴가 중에도 민감한 사내 정보를 이용하고, 81%는 업무용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휴가지에서는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하기 쉽고, 보안이 설정되지 않은 무선 네트워크나 악성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각종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안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최근 스마트폰 등의 개인기기를 통해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방심하기 쉬운 휴가철에도 모든 기기의 보안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의 PC는 꺼두는 등 피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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