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스닥 얼마나 오를까
#“이제 좀 해보자!” 증권사 본사의 스몰캡팀 분위기도 크게 변했다. 지점 영업직원들로부터 중소형주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종목 고르기가 한창이다. A증권사 스몰캡팀은 매일 오후에만 하던 일부 팀회의를 최근 오전에도 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최근 20거래일 중 2거래일만 제외하고 내리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지난 6월20일 저점이후 13.27%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27일부터 11월4일 랠리에서 기록한 15.16%보다는 낮지만 랠리기간을 감안하면 훨씬 압축적이고 강한 모습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형주의 실적지표가 대형주대비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불투명성이 여전한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뚜렷한 실적개선세는 어닝시즌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닥 시가총액 1조클럽도 13개로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근 3개월새 2개사가 추가로 편입된 것. 시총 5위내 종목군의 면면도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같은 이 무렵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다음, 포스코 ICT(옛 소디프신소재) 등으로 제조업종의 비중이 컸지만 지난 18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5위내 종목은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 다음, 서울반도체 등 바이오와 미디어 관련주들이 약진해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장세로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긴 횡보장세를 거치면서 가격기반이 탄탄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스몰캡팀의 한 연구원은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최근 코스닥 지수의 흐름은 지난 2009년 이후 어느때 보다 긍정적”이라며 “저점을 벗어난 코스닥 지수가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의 수급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장세가 길게는 3개월까지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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