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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 난데없는 '쇠말뚝'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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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강화도 마니산이 '쇠말뚝'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일제가 박은 것도 아니고 문화재인 참성단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가 주인공이어서 주변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 마니산 정상에 소재한 참성단과 참성단 소사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울타리와 관련해 모 단군 관련 단체가 수년 전 부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마니산 참성단은 민족의 성지이며 사람의 머리혈에 해당되는 중요한 부분임에도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쇠기둥을 박아 울타리를 설치해 민족의 정기를 끊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 년전부터 강화군 측에 울타리 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올해 6~7월이 철거에 가장 좋은 기일이라며 무단으로 철거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해발 469.4m의 마니산 정상에는 현재 사적 제136호인 참성단과 천연기념물 제502호인 참성단 소사나무가 있다. 지난 2004년 7월 강화군 관광시설관리사업소가 관광객 및 등산객들에 의한 문화재 훼손 사건이 잇따르고 무속인들에 의한 무단 무속행위가 빈발하자 보호 울타리를 설치해 접근을 막아 놓은 상태다.
요즘에도 야간 시간대 울타리를 넘어 참성단에 들어간 무속인들의 무단 무속 행위가 빈발해 울타리 및 문화재 훼손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화군에서는 이달 중으로 문화재 훼손에 대한 경고판을 설치하고, 상시감시원(2명 이상)을 배치하는 등 문화재 보호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주간 시간대 개방을 위해 일부 울타리를 철거하는 한편 감시용 CCTV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을 이용한 무속인들의 불법행위 감시를 위한 다각적인 관리대책을 고심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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