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사이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됐지만 불확실성을 완화시키기에는 부족했다"며 "유럽계 자금이 추가로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테스트는 그리스 신용등급을 B+, B1 정도로 가정, 디폴트 확률이 10%대에 머물렀지만 실제 지금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디폴트에 근접한 CCC, Caa1을 기록해 24%정도의 디폴트 확률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겨우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은 자금을 여유 있게 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91개 유럽은행지수는 연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 많은 은행들이 추가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21일 유로존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일과 다른 유럽국가들이 그리스 채권 처리 방법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세계 증시를 한차례 더 괴롭힐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2일까지 부채한도 증액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미국 정치권의 갈등도 문제다.
동양종금증권은 주말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아직 경계심을 유지할 때라며 대외 악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업종을 주목했다. 이익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는 음식료, 소매-유통, 제약-바이오 업종이 특히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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