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대비 선제적 자금 조달..회사채 전년比 17%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4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와 국채, CD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채권 중에서는 회사채(금융회사채 포함)가 49.3%로 가장 많은 규모로 발행됐고 특수채(22.4%), 특수금융채(16.1%), 국민채(3.6%), 지방채(1,4%)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 회사채는 35조7000억원이 등록 발행, 전년 동기 보다 17% 늘어났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2009년 상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었지만 기업들이 추가적 금리 인상에 대비해 앞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다시 늘어났다.
금융회사채는 지난해 보다 15.5% 늘어난 33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회사채는2009년 상반기 이래 증가추세에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008년 70조원 규모로 발행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금융회사채 차환자금 수요가 증가, 올 상반기 금융회사채 발행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특수채는 정부의 지방 공기업 부채관리 강화로 인해 지난해 보다 15.3% 줄어든 31조5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한편 CD발행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2.1% 줄었다. 금융 당국의 예대율(은행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 규제로 시중은행의 예대율 수준이 100% 이하로 낮아지면서 CD발행 유인이 감소했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이용하는 기관은 8231개사로 등록잔액은 약 774조원에 달한다. 채권 소유자가 채권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등록기관에 성명, 주소, 채권 금액 등을 등록함으로써 채권자의 권리가 확보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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