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재개되지만 노사 양 측 위원들이 회의 불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회의 속개 전망이 불투명하다. 여기다 정부가 이를 '협상전략'이라고 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위원회의 정족 수는 노사 위원 각 3명 이상을 포함한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이다. 다만 노사위원이 2회 이상 참석 요구를 받고도 출석하지 않으면 노사 위원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전체 위원의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참석으로 의결할 수 있다.
지난 1일 근로자 위원 9명 중 한국노총 소속 위원 5명은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민주노총 소속 위원 4명은 지난달 29일 회의장에서 사퇴했다. 사용자 위원 9명도 지난 1일 집단 사퇴했다.
이 같은 사태에 정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기자를 만나 “최근 벌어지는 일들은 노사 양 측의 협상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같은 최저임금 심의과정을 정부가 참고 견디는 것도 하나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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