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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분의 1 떼가는 대형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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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롯데·현대·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에 입점한 중소업체들이 지나치게 높은 판매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년새 같은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백화점들은 수수료를 더 올리고 판촉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등 불공정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패션협회와 함께 대형백화점 3사에 입점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백화점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9.3%로 집계됐다. 패션·잡화업종의 경우 최고 38%에 달하는 곳도 있었고 피혁잡화(34.1%), 남성정장(33.5%), 화장품(31%)의 평균 판매수수료율도 높은 수준이었다. 중소업체 가운데 81%가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답했다.
입점업체 54.7%는 매년 수수료율이 오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는 연중 수시로 인상된다고 답한 기업도 여럿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1년 평균수수료율이 25.8%였던 점을 감안하면 해마다 0.2%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조유현 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수수료가 오를 경우 일부는 기업이 부담하고 일부는 가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불공정행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도 상당수였다. 절반 정도 기업이 최근 3년간 인테리어 비용을 일방적으로 부담하거나 판촉 및 세일행사에 참여토록 강요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답한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율이 37% 인데 추가로 매장매니저 수수료 12%, 인테리어 부담, 이벤트 참여 부담까지 더하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일부 백화점은 해외 명품브랜드를 유치할 때 거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차별대우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중앙회 차원에서 유통구조개선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입점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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