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패션협회와 함께 대형백화점 3사에 입점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백화점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9.3%로 집계됐다. 패션·잡화업종의 경우 최고 38%에 달하는 곳도 있었고 피혁잡화(34.1%), 남성정장(33.5%), 화장품(31%)의 평균 판매수수료율도 높은 수준이었다. 중소업체 가운데 81%가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답했다.
백화점의 불공정행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도 상당수였다. 절반 정도 기업이 최근 3년간 인테리어 비용을 일방적으로 부담하거나 판촉 및 세일행사에 참여토록 강요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답한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율이 37% 인데 추가로 매장매니저 수수료 12%, 인테리어 부담, 이벤트 참여 부담까지 더하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일부 백화점은 해외 명품브랜드를 유치할 때 거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차별대우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중앙회 차원에서 유통구조개선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입점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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