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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의 종이류 반덤핑관세 부과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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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잡지, 팸플릿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코팅 종이(coated fine paper)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반보조금,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정면 항의했다.

야오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EU가 중국산 코팅 종이에 반조금,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오젠 대변인은 "반보조금, 반덤핑 관세 부과는 중국 기업들의 이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며 "현지 제지업체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또 "EU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매우 강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결정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U는 중국 정부가 제지업체들에게 보조금 및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기업들이 덤핑 수출을 하고 있다고 보고 EU 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중국산 코팅종이에 4~12%의 반보조금 세율을, 8∼35.1%에 달하는 반덤핑 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EU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중국산 코팅 종이에 대한 반보조금과 반덤핑 관세를 향후 5년간 지속 부과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코팅 종이 제조기업 경영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고, 가격 결정도 시장 원리에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공식 입장 발표 외에 쑹저 EU 주재 중국 대사도 "중국산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성공이 보조금과 덤핑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자 보도에서 EU의 코팅 종이 반보조금과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가 아주 강력하고 공격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미 EU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감자전분에 대해 EU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있었는지를 전면 조사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조업 공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EU와 이에 반발하는 중국의 무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질 전망이다.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의 호석 리-마키야마 이사는 "EU와 중국 사이에서 정부 보조금과 관련한 반보조금 관세 부과 사례들이 더 나올 것"이라며 "새로운 무역 분쟁이 시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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