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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종합적으로 고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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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3.0%으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풀 꺾였고, 남유럽 재정문제·중동지역 정정 불안·일본 대지진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아직 남아있다는 게 동결의 주요 원인이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이달 통화정책방향을 밝혔다.

문구는 지난 4월과 같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은 사뭇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일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채소류가격의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진 점이 주요하게 언급됐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4.7% 수준에 이르렀다"며 "높은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높은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립적으로 서술함으로써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덜어졌음을 시사했다.

대신 이번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금융시장 유입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4개월만에 다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상승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4월 통방문구에서 금융시장의 상황에 대해 "국내경기 상승세 등으로 주가는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환율은 크게 하락했다"고만 서술했다.

최근 1080원선 아래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를 방증하듯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원달러 환율은 1090원선으로 껑충 뛰었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은 지난 1월 이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시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확대,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에 대해서는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 움직임이 주춤하였으나 지방에서는 높은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전월보다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 움직임이 이어지고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경기의 견조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내수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단 해외 위험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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