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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파른 임금 상승으로 대외 경쟁력 상실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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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의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숙련 인력이 부족해 이들의 인건비가 급상승하면서 선진국과 임금격차가 크게 좁혀져 인도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세계에서 성장률이 중국 다음으로 높은 인도는 에너지 가격과 근로자 임금,식품가격 상승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임금 평균 15% 상승= 인도상공회의소연합에 따르면 인도 기업들은 두자리 숫자의 물가상승을 보상하고 숙련 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해 임금을 평균 15%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지난해 뿐 아니라 올해나 내년에도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인재채용 회사인 에이온휴잇은 "인도의 임금은 지난해 11.7%에 이어 올해 13%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올해 임금 인상율이 9%, 필리핀이 7%인 것과 비교해도 대단히 높은 인상률이다.

에이온휴잇의 샌딥 차우더리 팀장은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임금인상은 경제활동과 인재의 수요와 공급과 직결돼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물가상승이 인건비 예산 증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 자리 수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임금 인상폭은 12~15% 범위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 상승은 특히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 올해 14%를 웃돌고, 경쟁이 치열한 IT아웃소싱분야는 11.9% 상승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측했다.

이 때문에 제프 이멜트 GE회장은 올해 초 "인도와 미국에서 콜센트를 운영하는 비용격차가 10%까지 축소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숙련인력 부족이 임금상승의 원인 = 에이온휴잇은 "인도의 임금이 급등하는 것은 숙련인력 부족"이라고 분석했다.이 회사 조사에 따르면 임금상승이 가장 빠른 것은 숙련직 신입 부문으로 나타났다.

델리의 인도인구재단의 푸남 투트레자 이사는 "일자리는 많은 데 인재는 제한돼 있고 특히 숙련된 인력은 소수다"면서 " 바로 이런 이유에서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부족은 광범위하지만 특히 인도에선 유망한 분야에서 극심하다. 일각에서는 인건비 이점으로 유명한 인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제약업계에서는 화학분야 고참 연구원들과 금융전문가들이 부족한 탓에 임금이 미국과 필적할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

한 외국인 제약업 투자자는 "인도에는 우수한 연구원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이런 직종에서 서방선진국과 인도간의 임금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라면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고군부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매년 10만 명의 화학전공 대졸자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들은 숙련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일만 할 수 있을 뿐이며, 집중 교육을 받아도 혁신적인 최첨단의 연구업무를 할 준비가 돼 있지않다고 업계는 하소연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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