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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심은 여전히 ‘원자재’.. 석유·농산물 ETF에 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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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원자재 가격이 최근 2년간 최대 폭으로 내렸지만 오히려 미국 투자자들은 석유·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유가와 연동된 ETF상품의 경우 지난주 5억1440만 달러가 몰렸으며 46개 농산물기업 주가와 연동된 ETF는 5억90만 달러의 투자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상품가격 연동 ETF 투자규모는 3월 2003억 달러에서 4월 2207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이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다는 소식에 15% 하락했다. 이번주 초반 미국 중서부 지역에 홍수가 확산되면서 석유시추시설에 피해 우려로 6.9% 반등했지만 11일 달러 강세와 에너지청의 재고량 증가 및 석유 수요 하락 발표로 다시 폭락했다. 한편 옥수수 국제시세는 에탄올 등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지난해 77% 폭등했으며 밀은 주 생산지인 러시아의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49% 올랐다.

니콜라스 콜러스 BNY콘버그엑스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약달러와 원자재를 포기하지 않은 듯 하다”고 분석했다. 데이브 루츠 스티펠니콜라우스앤코 ETF투자전략책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 급락을 공매도(空賣渡)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리서치업체 데이터익스플로어에 따르면 농산물 ETF의 공매도 차주잔고(Short Interest)는 4월25일 0.5%에서 5월10일 2.8%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유ETF에서도 차주잔고가 같은 기간 8%에서 12.5%로 늘었다. 원자재 하락세를 타고 공매도 목적의 대차거래가 상당히 늘었다는 증거다.
루츠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농산물ETF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농산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가격 하락을 좋은 매입 기회로 볼 것이라는 이유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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