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현지시각) 월간 석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글로벌 석유수요는 전월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보고서는 "고유가여파로 미국의 올해 석유수요는 하루 19만4000배럴로 지난해보다 3만배럴 가량 하락하겠지만 신흥국들의 높은 석유 수요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들의 석유수요는 전년보다 0.5% 23만배럴 하락하는 반면, 신흥국들의 수요는 3.6% 150만 배럴 증가해 글로벌 석유수요는 하루 1.5% 증가할 것으로 IEA는 예측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리비아 사태 뒤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석유 관련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IEA에 따르면 러시아,인도, 중국, 이집트 등은 지난 해 석유보조금으로 3420달러를 지출한 반면, 재가능 에너지 보조금은 6분의1 수준인 570억달러만 지급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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