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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들 잇달아 위안화 사모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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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골드만삭스가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8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2일 베이징시(市) 정부와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 조성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장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칼라일, TPG,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 모집에 나선 사례가 있지만 미국 은행 가운데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는 50억위안(약 7억6900만달러·8300억원)를 조달해 중국 국유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업 구조조정, 인수·합병(M&A), 해외 투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 사모펀드에는 중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베이징시도 일부 기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쟁사인 모건스탠리도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 조성에 뒤늦게 뛰어드는 등 월가 은행들의 사모펀드 조성 움직임이 심상찮다.
모건스탠리는 항저우공상신탁(杭州工商信托)과 위안화 사모펀드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다음주께 관련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중국 투자를 목적으로 펀드 조성에 나서는 것을 두고 과거 중국 정부는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최근 5년 동안 금융시장 개방과 함께 이러한 분위기도 한층 누그러졌다. 이에따라 해외에서 펀드를 조성해 중국 투자에 뛰어들었던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중국 본토에서 직접 위안화 펀드를 출시해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신(新) 성장 기업 육성에 적극적이고, 중국 기업들의 주식시장 기업공개(IPO)와 M&A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사모펀드 조성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중국 내에서도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시장 참여는 업계간 경쟁을 더 치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펌 애킨 검프(Akin Gump) 베이징 지사의 와이트 파트너는 "최근 1~2년 사이에 중국에서 수 백 개의 펀드들이 조성돼 자금 조달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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