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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르네상스 반쪽 사업 전락?..마곡 워터프론트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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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워터프론트 사업이 대폭 축소된다. 서울시는 변경안으로 조성원가를 낮춰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시행하는 SH공사는 변경안으로 아파트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서울시는 마곡 전체면적의 20%를 차지하는 78만929㎡ 규모의 마곡지구 사업의 워터프론트(수변도시) 개발에서 한강과 연결되는 수로를 낸다는 계획을 보류하고 이 자리에 호수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뱃길이 취소되면서 요트 등이 정박하는 선착장과, 갑문 등이 취소됐다. 당초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려 했던 부지에는 육상공원이 들어선다.

한강르네상스 반쪽 사업 전락?..마곡 워터프론트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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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하 도시계획국장은 "당초 워터프론트의 주운수로가 호수공원으로 변경됐지만 현재 단지 조성공사만 착수한 만큼 일체의 공사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투자유치를 위해 조성원가를 3.3㎡당 1000만원대로 낮추며 변경안으로 2700억원 상당의 투자사업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마곡지구 전체 공원녹지율은 당초 22.2%(81만2805㎡)에서 20.7%(75만7047㎡)로 축소된다. 또한 기존 마곡 유수지(10만7320㎡) 일부는 복개해서 문화시설 건립부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SH공사는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반응이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이 축소되면서 투자사업비가 절감되고 건설원가 절감이 병행돼 3.3㎡당 1300만원대로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 변경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축소로 여겨지는 측면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09년 마곡지구 개발계획을 밝히면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사업을 꼽으라면 마곡지구 개발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마곡지구 사업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 갖는 위치가 크다는 방증이다.

'반쪽짜리' 한강르네상스로 꺾여진 주민들의 기대를 수습하는 것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당장 마곡 워터프론트 변경안이 발표되자 강서구 주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상 호수공원이지 워터프론트는 보류된 것 아니냐"며 "주민들의 기대치를 상당한 수준으로 높여 놓았었던 터라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서울시가 재정이 불가피하다고 하니 이해는 하지만 조금 일방적이다"면서 "공원면적은 구에서 원한만큼 유지됐지만 서남권 균형개발 거점으로 외국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문화관광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곡지구 사업은 강서구 마곡동 일원 366만5336㎡에 SH공사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총 사업비 6조6918억원을 투자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중 마곡 워터프론트사업은 공원, 유수지, 상업.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78만929㎡ 규모의 수변문화공간 조성사업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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