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비어드와 연장혈투 끝 정상 등극, 2년 만에 '통산 3승째'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포진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일 경기.
글로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10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3개)를 곁들여 우승의 동력을 마련했다.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톱 10' 진입이 세 차례에 불과했던 글로버에게는 특히 이번 우승이 분위기를 바꾸는 확실한 전환점이 됐다.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15만 2000달러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비어드로서는 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필드 샷이 난조를 보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4.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비어드는 그러나 같은 홀에서 속개된 연장전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결국 글로버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이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무는 등 빅스타 그룹은 동반 부진했다. 2주 연속우승에 도전했던 버바 왓슨(미국)은 공동 48위(3언더파 285타), 세계랭킹 2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4일 내내 70타대의 저조한 스코어를 작성하며 공동 62위(이븐파 288타)에서 경기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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