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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식 삼성重 사장 '붉은 노을' 부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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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평소 말을 아끼기로 정평이 난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경영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도, 회사 행사도 아니다. 올해 수주목표, 비전과 같은 딱딱한 내용은 언급도 않았다. 다만 조금 쑥스러운 듯 미소 지으며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불렀을 뿐이다. 곡목은 '붉은 노을'.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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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은 지난 27일 저녁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노인식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조선부문 직원 200여명이 함께하는 '통통통(通通通) 호프데이'를 실시했다. 일 년에 한번 꼴로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회포를 풀고 타 부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말을 아끼는 노 사장도 이 날만큼은 직원들과 대화 삼매경에 빠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마이크를 잡고 직원들과 함께 '붉은 노을'을 열창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터로 복귀한 조선소 직원들을 위해 대규모 수박파티를 열고,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을 독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소통' 없이는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한다.

노 사장의 '통(通)경영'은 사내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올 초에는 조선업계 최초로 회사 공식 트위터(@samsungSHI)와 블로그(blog.samsungshi.com)를 개설했다. 이는 단독대표 취임 2년차를 맞은 노 사장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맺은 열매다.
그간 조선업계는 기업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특성 탓에 이 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트위터, 블로그 개설 후 기업 및 업종 홍보효과도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노 사장은 주요 고객인 선주와의 스킨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내달 초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박람회에 참석한 후, 월말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되는 노르시핑을 찾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 중 올해 두 박람회를 모두 방문해 스킨십 경영을 펼치는 CEO는 노 사장이 유일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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