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75.8%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방법(중복응답)으로는 보험이 67.6%로 1순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교원·공무원 연금(55.7%), 은행저축(52.7%), 개인연금(27.9%), 부동산 투자(13.3%)등이 이었다.
특히 2010년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로 복지, 소비, 일자리 등 여러 분야에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1인 가구, 중산층, 베이비부머, 노인 등을 주제로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7010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한 결과다.
노인복지 세금부담 의향은 2007년부터 증가추세로 2010년엔 5.05점을 기록, 2005년 수준을 회복했고 노후 준비율은 59.1%로 2009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 기부율(45.8%)과 자원봉사 참여율(24.6%)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거주 외국인의 삶의 질은 6.78점으로 지난해보다 0.26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복지수는 7.14점으로 내국인(6.59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정책지표(12개 분야, 42개 영역, 198개 지표)'를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해 오는 6월 '2010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베이비부머의 은퇴 본격화와 노인인구 및 1인 가구 급증 등 서울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이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이번 서베이조사 결과를 서울시의 복지, 일자리 등 주요 정책에 반영해 미래 서울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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