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 153만 베이비부머.. 약 76% 노후준비 진행중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내 153만 베이비부머 4명 중 3명은 보험, 연금, 은행저축 등으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75.8%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방법(중복응답)으로는 보험이 67.6%로 1순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교원·공무원 연금(55.7%), 은행저축(52.7%), 개인연금(27.9%), 부동산 투자(13.3%)등이 이었다.'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는 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 주거여건, 관심사, 가치관 등 서울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3년 처음 시작한 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0년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로 복지, 소비, 일자리 등 여러 분야에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1인 가구, 중산층, 베이비부머, 노인 등을 주제로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7010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한 결과다.2010년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23.8%(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로 10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성별은 여성(55%)이 남성보다 많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6.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4만1000명(9.4%)으로 2030년에는 4명중 1명이 노인(22.3%, 210만3000명, 통계청 '추계인구')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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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 세금부담 의향은 2007년부터 증가추세로 2010년엔 5.05점을 기록, 2005년 수준을 회복했고 노후 준비율은 59.1%로 2009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 기부율(45.8%)과 자원봉사 참여율(24.6%)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거주 외국인의 삶의 질은 6.78점으로 지난해보다 0.26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복지수는 7.14점으로 내국인(6.59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정책지표(12개 분야, 42개 영역, 198개 지표)'를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해 오는 6월 '2010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베이비부머의 은퇴 본격화와 노인인구 및 1인 가구 급증 등 서울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이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이번 서베이조사 결과를 서울시의 복지, 일자리 등 주요 정책에 반영해 미래 서울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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