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통신업계는 구글의 유튜브 동영상서비스 등 온라인 콘텐츠가 이동통신망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을 유발해 네트워크 과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에 전체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량을 기초로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전체비용 대비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온라인 콘텐츠업체들은 동영상서비스의 유료화를 단행할 수도 있다.
유럽 통신업계는 신규 네트워크 투자에 나설 것이나 이를 위해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가 네트워크 과부하를 초래하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부담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일부 사업자들은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과 페이스북도 트래픽 과다 유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유럽 통신업계와 미국 온라인업계 간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모든 콘텐츠가 차별없이 다루어져야 한다는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을 지지하는 이들은 이같은 논쟁이 자칫 인터넷의 이원화, 즉 고급 정보의 유료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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