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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2차 양적완화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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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오는 27일(현지시간) FRB 역사상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과연 어떤 실마리를 던질까.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단어는 물론 어조, 태도까지 분석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가 6월 말 끝나는 추가 양적완화(QE2) 조치 이후 또 다른 자산 매입 프로그램(QE3)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QE3는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달러 가치 하락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기존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다른 형태의 양적완화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현재 자산운용업체 글루스킨 세프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QE2 종료 후에도 FRB가 미 국채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1ㆍ2차 양적완화 때와 달리 FRB의 자산 규모가 늘지 않는 방법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RB의 자산 규모는 현재 3조 달러(약 3260조 원)로 늘었다.
그는 "QE2 종료 후에도 FRB의 자산 규모가 변하지 않고 자산 구성 요소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1조3650억 달러의 부실 자산을 사모펀드나 벌처펀드에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처펀드는 부실 자산이나 기업을 싼 값에 인수해 직접 정상화시키거나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렸다 고가에 되파는 기금이나 회사를 말한다.

FRB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부실 자산을 인수하기에 앞서 '메이든 레인 펀드'부터 설립했다. 이렇게 해서 800억 달러의 부실 자산을 처리했다. 게다가 FRB는 1차 양적완화를 통해 부실 자산담보증권(ABS)도 대량 흡수한 바 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통해 회수한 자금이 장기 국채에 투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FRB는 QE2를 통해 주로 평균 4~5년물 국채 매입에 나섰다. 그 결과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의 금리 차가 크게 벌어졌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국채 투자로 장기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면서 "장기 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다.

문제는 로젠버그의 주장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가 부실 자산을 매입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져도 주택시장은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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