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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재관 농협 전무이사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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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는 22일 이번 전산장애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무는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신용카드 업무 중 인터넷·텔레·모바일뱅킹을 통한 사용내역조회, 카드대금 선결제, 선청구 등 일부 업무는 데이터 정합성 검증으로 완전히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며 "30일까지 복구가 되지 않을 경우 농협이 손실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농협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미숙하게 대응한 점도 있었다"고 사죄한 뒤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

-이전까지는 인터넷이나 텔레뱅킹을 통한 사용내역 조회가 복구가 완료됐지만 다른 서비스 복구를 위해서 미뤄둔 것이라고 했었는데, 오늘 내용을 보면 복구되지 못했다고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시스템은 다 복구가 됐으나 데이터가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기 때문에 표현상 복구가 안 됐다고 쓴 것. 일부 자료가 복귀되지 않아 일단 시스템을 오픈하지 않은 것. 최대한 빨리 자료 검색해서 조기에 오픈하도록 할 것.
대부분 자료 다 회수했으나 채움카드 사용액 중에서 카드대금 선결제라든지 그런 부분이 100% 회수가 안 됐다. 바로 시스템을 가동시키면 고객들의 착오가 있을 거 같아 미뤄왔다.

-최원병 회장 사퇴 의사는 없나
▲실질적으로 회장의 선출은 1170개의 단위조합장들이 선출한다. 법상 2008년도에 중앙회장을 비상임으로 고쳤다. 비상임일 뿐 아니라 비상근이다. 실질적으로 회장이 결제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 단 대외 대표권과 이사회 관련만 결제. 업무의 설계나 투자계획 수립 업무 등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2008년 이전에는 상임이어서 법적 책임을 다 졌지만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바뀌었다.

-그와 상관없이 사퇴의사 밝힌 적 없나
▲회장의 경우 전산의 설계나 보안 업무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바가 없다. 현업에 대해 잘 알 만큼의 위치에 있지도 않다. 최고책임자의 개념과 다르다.

-채움카드 거래내역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거래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나
▲카드를 사용할 때 대부분은 가맹점을 통해서 거래된다. 가맹점이든 밴(VAN)사에 남아있든 복구가 된다. 다만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으로 이용한 경우 이 자료가 시스템상에만 저장되고 종이가 남지 않아 연결된 청구내역에 의해 추후에 밝혀지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복구가 어려워 시간이 걸리는 것. 최대한 찾아내되 못 찾아내는 부분이 있다면 별도로 경영방침에 의해서 결정할 것. 그 부분은 우리가 책임질 것.

-IBM서버를 잘 알고 있는 관련 업체와 이번 사건의 관련이 있다는 의미인지
▲우리도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 나중에 결과 나오면 자세히 얘기하겠다.

-복구시점 관련해서 지난번에 22일까지 완전히 복구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이전에 예측을 잘못한 건지, 복구시점이 계속 바뀌는 이유가 뭔지, 장기화 가능성은
▲전체 거래내역 중 차지하는 부분 2% 정도인데 100% 복구하지 않고서는 시스템을 복구하기 어렵다. 4월말까지 완전히 복구가 안 된다고 한다면 별도의 방침을 정해서 그 부분을 감내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결정을 할 것.

시스템은 다 복구가 됐는데 일부 거래명세를 못 찾아냈기 때문에 고객에 따라 원장이 그 부분에 합치가 안 될 수 있다. 해당 고객에게 내용 발송했다. 시스템은 가동은 된다. 30일까지 찾아보고 도저히 안 되면 우리 부담으로 처리하겠다는 얘기.

-30일에는 복구 여부에 관계없이 시스템을 오픈하나
▲시스템은 오픈 가능하지만 아직 자료가 2% 부족해 오픈을 안 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일정부분 계정오류가 있어도 오픈해야 한다고 하면 별도 방침을 정해서 4월30일 이후 결정을 하겠다.

-찾지 못한 데이터량이 몇건인지, 시스템상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된 건지
▲시스템상에서는 삭제될 수 있으나 여러 경로상에 어디엔가 남아 있다. 어느 경로에 있는가를 추적 중인 상태. 몇 %를 못 찾았냐는 아직 얘기할 수 없다. 검토가 끝나야 알 수 있다.

-고객이 신고하지 않는 이상 농협이 손실을 떠안겠다는 의미인지
▲30일에 최종적으로 가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다. 최종적으로 못 찾으면 감내할 것.

-IBM 서버에는 카드업무 외에도 임금이나 인사 관련 데이터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제자로 임금처리가 정상적으로 된 이유는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회계 관리 업무가 있다. 대고객 업무 먼저 처리했다. 내부 관리 업무는 크게 복잡하지 않은 시스템이어서 거의 다 복구했다.

-거래한 내역들이 없어진 건지 있는데 못 찾는 건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은 페이퍼가 없고 시스템상에서만 기록이 된다. 그런 부분이 깨지면 금액을 확인 못한다. 이 부분이 지금 어디에 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 못한다. 지금 찾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자료가 유실된 건 없다고 수없이 얘기해왔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거래내역이 영구히 복구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건지
▲어딘가에는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의 기간을 갖고 확인을 할 것이냐가 문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중 종이 기록이 안 남는 거래는 어떤 게 있는지
▲인터넷상으로 청구 조건을 변경한다거나 선결제한다거나 하는 부분. 시스템상에만 남게 된다.

-돈이 실제로 왔다 갔다 한 건 선결제와 또 무엇이 있나
▲조건 변경이 있다. 일시에 갚기로 했는데 할부로 전환했다든지 그 반대. 전산망이 다운된 날 발급 신청을 한 부분도 있다.

-고객이 선결제했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증명이 가능한지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통해 선결제 업무를 처리한 경우 본인의 결제계좌를 통한 이체거래만 가능하므로 다 거래 기록이 남는다. 확인이 가능하다.

-내부소행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데
▲검찰이 수사 중인 부분이라 그에 따르겠다.

-수습과정이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 번복도 많이 하고.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외부의 감사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또 감사를 하기는 어렵다. 외부 감사 끝나고 나서 볼 것. 보고상의 문제는 IT가 분사를 해서 양재동에 있다. 행정적 업무보다 기술적 업무에 익숙한 직원들이 많다. 의욕이나 이런 부분이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다. 시행착오가 많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책임지겠다.

-은행 섹터에서 발생한 건데 신용대표이사가 너무 소극적인 게 아니냐
▲IT분사에서 다루는 전자시스템이 금융업무만 있는 게 아니고 경제사업 중 농산물 유통이라든지 하나로마트 관리도 IT에서 같이 한다. 축산물 판매 부분, 생산이력 등. 일의 양을 따라서는 신용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느나 전체적인 관리는 전무가 한다.

-고객 위주가 아니라 농협 조직 위주로 사태를 풀어가는 게 아니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시에 IT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나
▲IT본부 감사는 매년 분기에 한번씩 자체 감사한다. 최근 지난해 10월에 금융감독원에서 감사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금감원 감사에서 비밀번호 관리 부실 지적 뒤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비밀번호 계정을 두개로 나눈다. 특수권한 계정은 매월 한번씩 바꾼다. 일반 개인 권한은 3개월에 한번씩 바꾸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 감사 결과 일반계정 비밀번호를 3개월에 한번씩 안 바꿔 바로 조치했다.

-비밀번호를 '0000' 등 단순하게 사용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금감원 감사 뒤 바로 시정조치를 해 교체를 했다.

-사업구조 개편은
▲전무로 취임하면서 바로 태스크포스(TF)팀 출범시켰다.

-전무이사의 인사권은 누가 갖고 있나
▲법상 인사추천위원에서 추천을 받아 대의원회를 거쳐 회장이 임명한다.

-노조에 따르면 IT분사의 업무가 한쪽에 몰려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한 장소에서 다 이뤄져 위험부담이 있지 않냐는 지적은 있는데 경영효율성 측면에서는 이로운 측면도 있다. 전체 조직을 컨설팅 받아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사직서를 언제 제출한 건지, 30일 전에 그만둘 수도 있나
▲이미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30일 전에 물러날 수도 있다.

-거래내역 정합성을 맞춰보고 있다고 했는데 건수나 규모는 파악이 안 되나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외부 네트워크에 당시 노트북이 접속돼 있었나
▲검찰에서 조사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에 전무이사가 물러나는 건 책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가 아닌가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책임을 명확히 질 사람이 있어야 되고 실질적으로 IT를 총괄하는 총 책임자가 전무이사다. 그렇다면 모든 책임을 질 시기가 왔지 않나 생각한다. 사태 수습은 거의 다 했다고 본다.

-못 찾은 전자상거래 규모가 큰지
▲그건 아니다. 승인·매출·매입·청구 등 4가지 거래내역 부분에서 정보를 다 일치시켜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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