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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출 '빨간 불'...이제는 환율마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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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중동 각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反) 정부 시위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1분기 해외실적이 지난 해에 비해 반토막 났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계약액 기준)은 약 1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28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196억달러)와 같은 굵직굵직한 대형사업이 없어서 수주액이 대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의 실적이 총 27건, 약 92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인 218억달러(22건)의 42%에 불과한 수준이다. UAE의 실적이 196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대폭 줄어든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8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늘었다.

이 기간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와싯 가스개발 플랜트 수주를 따내 약 18억달러의 실적을 거두고,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NGL.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총 33억달러의 실적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와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리비아에서의 실적은 아직까지는 총 1건의 수주(2억달러)를 기록, 지난해(1건, 1억3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리비아에서의 대형 공사들이 차례로 중단된 데다 중동 정정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수주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의 실적 악화로 아시아에서의 수주 실적도 지난해의 39% 수준에 그쳤다. 총 70건의 공사를 따내 계약액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은 72건, 56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1분기 실적은 중동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작업을 해오던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의 수주는 이 같은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도 건설업체들을 당혹케하는 대목이다. 수익성 악화로 경영 환경이 점차 나빠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전 반대 분위기 확산도 복병이다.

강신영 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은 "한 프로젝트가 입찰이 되고 계약되기 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중동 등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고, 각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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