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임된 김상득 KCB(코리아크레딧뷰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초심으로 돌아가 KCB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30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KCB 대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은 금융회사들과 잘 화합해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대추위에서 판단한 것 같다"며 "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 저한테 임무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사 설립 후 6년간 기획과 마케팅, 상품개발 등 업무 전반을 두루 거쳐 회사 안팎 사정에 밝다. 또한 KCB 주주사 등 다수 회원사의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할 수 있는 인물로 내부에서 평가받았다. KCB는 지난 1월부터 사장 자리를 놓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대추위에서는 내부에서 선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또 대표이사 후보로 지원하는 비상근 이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대추위는 사내 이사를 제외한 비상근 이사인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서울보증보험, 한국기업평가 등 9개 회사로 구성됐다.
하지만 두번째 선임과정에서 후보에 지원했던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양용승 전 하나은행 부행장 등 후보들도 동시에 후보에서 사퇴해 외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사장은 "KCB는 금융회사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금융회사 신용리스크를 선진화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처음 KCB의 설립 정신을 아는 제가 자세를 낮추고 주주사들을 화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800조원 시대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KCB가 할 일이 많다"며 "다시는 카드사태같은 가계 대란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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