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첫 발을 내디딘 강성훈(24ㆍ사진)이 벌써부터 국내 팬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PGA 데뷔전'을 치른 뒤 지금까지 불과 4경기에 출전했지만 두번째 대회인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580만 달러) 첫날에는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서는 등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특히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PGA투어 29위(295.4야드)에 올라 있을 정도로 일단 장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자랑거리다. 강성훈은 "미국 무대를 대비해 돈 브라운 코치와 연초부터 스윙교정에 들어가 스윙 궤도를 키우고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는데 주력했다"면서 "지난해 보다 30야드 정도 거리가 늘어 코스 공략이 한결 쉬워졌다"고 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강성훈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아마추어신분으로 이미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해 '프로킬러'의 계보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프로 전향 이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속을 태우다가 지난해 4월에는 드디어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강성훈 역시 "경험이 쌓이면서 다양한 잔디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PGA투어 도전의 성패는 어차피 좁은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킬 수 있는 정확도와 깊은 러프에서도 샷 메이킹이 가능한 기술 샷을 구사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클래식을 끝으로 10일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러 떠나는 강성훈의 복귀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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