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아빵·빅뱅 아이스크림…' 日 '먹거리' 한류 열풍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류(韓流) 열풍이 이번에 '먹거리'로 일본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한 제품들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일본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는 남성 아이돌 그룹인 '빅뱅'을 모델로 한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한류를 적극 이용한 고품질의 상품 개발을 통해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인 마블러스크림은 지난해 11월 자사의 아이스크림케이크 브랜드 파티스크림을 통해 빅뱅을 모델로 한 제품 5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당초 한정 판매를 목적으로 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온라인에서만 판매됐으나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예상 밖 인기에 놀란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의 정식 메뉴로 구성했다.

마블러스크림 관계자는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5종 한 세트에 2300엔(한화 3만1000원 수준)으로 다소 고가인 편이지만 연일 큰 인기를 끌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한 '연아빵'과 '연아케이크'도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선보인 이 제품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시 일부러 매장에 찾아와 "연아빵이 어떤 제품이냐"고 묻고 구매해 갈 정도다.

일본 롯데리아에서는 '김치 태균 버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당초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 구장 내 롯데리아에서만 한정 판매됐으나 이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면서 지난해 홋카이도, 오사카, 후쿠오카 등 172개 점포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특히 대상FNF 종가집의 '오징어김치'가 이 제품의 주재료로 사용돼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국순당이 선보인 '고시레 막걸리'와 디아지오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윈저'도 일본에서 각각 '욘사마 막걸리', '이병헌 위스키'로 불리며 순항 중이다. '욘사마 막걸리'는 출시 1년 만에 18만 병이 팔려나갔으며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윈저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국가적 당면과제인 '한식 세계화'를 단지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통한 상품 개발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우리 먹거리를 아시아에, 더 나아가 세계에 전파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궁극적 목표인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맞는 고품질의 상품을 개발하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 공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