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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 효과…식품기업 1분기 '好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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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조사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상승
원가 상승 영향, 가격 인상 조짐
정부·소비자단체 압박 수위 높일 듯

국내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악재에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낸 덕분이다. 지난달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식품업계에서는 원가를 비롯한 제반 비용의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경영성과를 근거로 정부와 소비자단체의 견제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공식품롸 과자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공식품롸 과자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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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10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9511억원으로 0.9% 줄었으나,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내 사업에서는 고원가 재고 소진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고 글로벌 사업에서는 인도, 카자흐스탄 사업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 유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원F&B 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했고, 매출은 1조1190억원으로 3.5% 올랐다. 회사 측은 설 명절 실속형 선물세트의 판매량 상승과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제과·제빵·가공식품 해외서 날개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제조사들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의 1분기 영업이익은 3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2.9% 상승한 7조2792억원으로 내다봤다.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운 식품사업 부문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데다, 라이신을 비롯한 바이오 사업 부문의 시장 환경이 개선된 결과다. 대상 도 '종가' 김치의 수출이 확대되고 CJ제일제당과 마찬가지로 라이신 업황이 나아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1% 상승한 45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 늘어난 1조195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K-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2억7303만 달러(약 3712억원)를 기록하면서 농심 , 오뚜기 , 삼양식품 등 라면 3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한 곳은 삼양식품이다.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32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4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86%나 성장한 4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에서 주춤했지만 중국, 미국 등 G2를 포함한 해외에서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매출 가운데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2208억원으로 전년(1549억원) 대비 42.6%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9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6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급격히 불어난 미국, 중국 수출의 경우 성장률이 둔화하긴 했지만 유럽과 동남아시아 라면 수요가 늘면서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3조4545억원)을 기록한 오뚜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61% 늘어난 896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668억원으로 예상된다. 농심과 삼양식품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은 낮지만 미국과 베트남 실적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오리온 SPC삼립 , 빙그레 등 스낵, 제빵, 빙과 제조사들도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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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가격 줄인상 움직임…"소비침체 우려"

총선이 끝나고 2분기에 들어서면서 식품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린다는 계획이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 원초(김 가공 전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이유로 조미김 제조사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앞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전문업체가 지난달 제품 가격을 10∼20% 올린 데 이어 CJ제일제당도 지난 2일부로 마트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김 가격을 11.1% 인상했다.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 여부와 시점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식품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식품사들이 원재료와 환율이 하락하던 기간 동안 소비자 가격의 인하 없이 이익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와 가격 상승 원인이 생길 때마다 곧바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기업들이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은 충분히 이해되나 단기간의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할 경우 소비 침체로 이어져 모두에게 해가 되는 악순환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며 "식품업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결정에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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