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민자발전소 건설에 이어 해외 발전플랜트 진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E&A 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전 플랜트를 처음 수주하며 비화공 부문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우디 다란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식에는 아람코 사업관리 부문장인 마지드 유시프 무글라 부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발전사업본부장 김동운 전무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주베일 공단 북쪽에 위치하게 될 이번 와싯 가스 콤플렉스는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 공급 등 사우디의 산업 성장에 따른 가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건설된다.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 육상 프로젝트에서 삼성이 건설하는 부분은 가스 생산단지 전체에 필요한 전력과 증기를 생산하는 발전 시설로서, 750MW의 전기와 시간당 550t의 고압스팀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하며, 오는 2014년 4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사우디 화력발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화공 분야의 시장 경험을 토대로 중동은 물론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전세계 발전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세계 최대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연계 수주를 이끌어 내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7년과 2009년에 아람코로부터 총 3건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해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인력과 자재를 탄력적 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업 수행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바레인 철강 플랜트를 시작으로 멕시코에서는 발전 설비를, 최근에는 바레인에서 민자 하수처리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 미국 화공 시장에도 진출한 삼성은 앞으로도 꾸준한 상품다각화와 시장다변화를 통해 연 30% 이상의 지속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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