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이 다음달 7일 해병대 입대한다.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 데다 연예인 병역비리 관련 뉴스로 시끌한 시기의 입대라 현빈의 해병대 입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10일 영화 '만추' 언론시사회 이후 서울 왕십리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만난 현빈은 군입대에 대해 무척 설레는 듯한 모습이었다. 군입대로 인해 그가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시크릿가든'으로 얻은 폭발적인 인기? 그보다 그는 "연기의 재미"를 꼽았다.
현빈의 아쉬움은 군복무로 인해 혈기왕성한 20대 청춘의 맥락을 끊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군입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연예계 활동이나 연기 생활로 채울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기대다.
"또 다른 인연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20대 때는 작품과 캐릭터에 시간을 많이 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지나치고 몰랐던 것들 그리고 '사람 김태평(현빈의 본명)'을 찾아가는 2년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되고 흥분도 됩니다. 막상 들어가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들어가서 느끼게 될 문제이고 지금은 내 원래 세계로 가는 기분입니다."
"일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정작 제 개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부족했습니다. 제가 몰랐던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작품을 하면 느꼈던 것들을 철저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이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어요. 2년간 잘 준비해 와서 좋은 연기 보여드리면 플러스가 될 수 있겠지만 허투로 보내면 지금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2년간 차곡차곡 나 자신을 잘 쌓고 싶은 생각입니다."
한편 현빈은 군입대를 앞두고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가 각각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과 포럼 부문에 초청돼 15일 현지로 출국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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