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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농가 지원으로 '곡물대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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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이례적인 오랜 가뭄으로 곡물 생산에 타격을 입어 글로벌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곡물생산 안정을 위해 지원의 칼을 빼 들었다.

중국 국무원은 9일(현지시간)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농가의 곡물생산을 장려하고 가뭄에 따른 농가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농가 보조금 지급 및 정부 수매가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농가에 농기구 구입 보조금 12억위안(약 1억8200만달러·한화 2019억원)을 지원하고 밀, 옥수수, 벼 농가에 농지 1묘(苗)당 10위안(1헥타르당 2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60억위안 가량을 지역 농업용수 개선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올해 쌀 수매가는 지난해 수준 보다 최고 21.9% 상향하기로 했다. 3가지 품종에 대해 50kg당 수매가 최저선을 각각 9위안, 10위안, 23위안 올린 102위안, 107위안, 128위안으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국무원이 최근 중국의 곡물 생산 현황을 파악한 결과 농가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무원은 ▲허베이성, 허난성, 산둥성, 안후이성, 장쑤성, 산시성, 간쑤성 등에 심각한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농가의 곡물 생산에 필요한 비용 지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곡물 농사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가뭄으로 인한 중국의 곡물생산 차질은 이미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FAO는 지난 8일 주요 밀 생산지인 산둥성, 장쑤성, 허난성, 허베이성, 산시성을 주요 가뭄 피해 지역으로 꼽고 가뭄현상이 봄까지 지속되거나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세계 밀 공급 차질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차질로 중국 내 밀가루 가격은 급등하고 있는 상황. 1월 밀가루 가격은 두 달 전에 비해 8% 올랐으며 전년 동기대비 16% 급등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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