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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 한파에 고공행진 금값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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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및 구리값도 하락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금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경기 과열로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2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7% 떨어진 온스 당 134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은값 역시 이날 하루에만 4.6% 미끄러졌다.

지난해 랠리를 지속하던 귀금속 가격은 올해 들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금값은 올해만 5% 하락했으며 은값은 11%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귀금속은 불확실한 경제 회복세와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특히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점도 대표적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나치게 빠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급격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중국 경제의 움직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를 기록, 중국 정부의 목표 수준을 또 다시 넘어섰다. 중국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경기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는 추가적인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이나 금리 인상 등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통해 유동성 흡수에 나설 경우 이는 결국 금 등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들어 경기부양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 예상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희석시키며 금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금값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0% 상승한 점도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다. 더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투자정보지 가트만레터의 저자인 데니스 가트만은 최근 수 주 간 금 보유량을 3분의2 가량 줄였다. 그는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 않다"면서 "모든 사람이 금값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곧 모두가 금을 매수했다는 말"이라고 매도 이유를 밝혔다.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전환점에 직면해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금값은 다른 원자재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금값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긴축정책은 결국 전반적인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꼽히는 중국이 긴축정책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경우 이는 에너지 소비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유가와 구리가격은 모두 각각 2.2%씩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8.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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