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탤런트 오건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건우의 교통사고는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라기보다는 구제역 방역 때문에 교차로나 검문소, 톨게이트 앞에 설치된 방역 분사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톨게이트를 나오면서 구제역 방역을 하기 위한 분사기가 있었고, 이곳에 차량이 통과하면 소독액이 차 전면에 뿌려진다. 그 날은 새벽이고 영하의 날씨였기 때문에 바로 뿌려진 소독액이 얼어버리면서 앞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는 오건우가 운전한 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졌다고 하는데, 사고 위치를 파악한 결과 브레이크를 잡으면 발생하는 스키드마크도 없다. 또 오건우가 몰던 차가 앞에 있던 덤프트럭을 받자마자, 그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었다. 아마도 동승한 친구의 안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건우의 친구는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건우의 빈소를 지키면서, 사고로 죽은 오건우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오건우 측은 "단순히 교통사고로 기사가 나오니까, 이래저래 가족들의 마음도 안 좋았던 것 같다. 건우는 비록 톱스타는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연기자였다. 선배를 만나러 간 것이지만, 그 선배와 시신으로 만나게 된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답했다.
오건우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되어 있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이고,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의 납골당 미타원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