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처럼 선진국에서 풀린 유동성랠리가 신흥국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국내 증시 전망도 증권사마다 최고 2400~2500 포인트까지 매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에는 벌써 코스피 2100포인트를 돌파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가 2.75%로 0.25%P 전격 인상됐고 추가적으로 두 차례 인상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금리수준은 3.5%정도도 안 되는 저금리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2011년 코스피 기업의 이익이 평균 9~10%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 또한 좋아질 것이라 보기 때문에 올해는 국내 주식에 꼭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유망 투자 업종으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성적이 좋을 것으로 점쳐지는 분야로 자동차와 화학이,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만한 분야로는 금융과 IT(정보과학)주를 추천했다.
더불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에 따른 가격 부담 속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투자증대로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 총체적으로 경기를 자극하게 되는 트리클 다운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대기업들이 발표한 투자계획이 정부의 신성장 동력 육성계획과 맞물려 있고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갭이 축소될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005년 주식시장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해에도 전체 주식형펀드가 65%의 수익을 냈었다면 그 해 중소형주는 128%의 수익률을 달성한바 있는데 올해는 이와 비슷한 행보를 기대해볼 만하다"면서 "대형 우량주와 중소형 가치주의 투자 배분을 각각 6:4정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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