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붐 수요 폭발..장비증설 등 글로벌 공략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LED 핵심재료인 사파이어잉곳 전문업체들이 세계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매년 성장하는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각축전에서 외국기업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최근 경기도 화성에 연면적 9900㎡(2995평)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비 증설에 50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미국 루비콘사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전문업체 디스플레이뱅크사에 따르면 전세계 잉곳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6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ED TV 붐을 탄 추세로 현재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도다.
업체들은 시장 공략 무기로 '자체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잉곳 생산 공법인 수직수평온도구배법(VHGF)이 대표적이다. VHGF는 미국, 러시아 등 업체들의 공법보다 효율성이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VHGF가 잉곳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할 시 큰 부가수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러시아 등 각 국가에서 생산 공법을 내놓는 등 기술 경합이 치열하다"며 "1~2년 내에는 표준 공법으로 생산 방식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즈텍은 지난달 국내 최초, 세계 2번째로 6인치 잉곳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잉곳 시장은 2~4인치가 대부분으로 6인치 잉곳은 2인치 잉곳보다 생산성이 2.5배 정도 높다. 아즈텍은 잉곳 대구경화(규격 늘리기)가 추세인 만큼, 올해 6인치 잉곳 생산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아즈텍 관계자는 "삼성LED, LG이노텍 등 국내 대기업 계열 LED 생산업체들은 이미 6인치 잉곳으로 옮겨갈 뜻을 보인 상황"이라며 "현재 6인치 잉곳의 문제점인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사파이어 잉곳은? 사파이어를 한 데 모은 덩어리를 일컫는다. 사파이어 잉곳을 단면으로 잘라내면 웨이퍼가 된다. LED업체는 이 웨이퍼를 이용, LED칩을 만든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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