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 낯선 신입사원 최씨
최씨의 경우 자산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에 서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 보다는 현금 흐름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다. 현금흐름 관리란 수입과 지출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고, 현재 발생하는 소득을 현재와 미래의 지출을 위해 어떻게 배분할 지에 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준이 재무목표이고, 그 결과물이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세웠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참고해 자신 만의 재무설계를 진행해야 한다.
첫째, 지출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마라. 소득에서 지출을 뺀 '순소득'이 투자나 저축을 위한 재원이 된다. 개인의 재무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소득의 50% 이상은 저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전에 저축금액과 생활비 예산을 정하고 이에 맞춰서 소비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셋째, 연금과 보장성 보험의 가입은 빠를수록 유리하나, 중도해지 시 손해를 보는 장기상품의 특성을 감안할 때 투자 가능금액의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하여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증액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넷째, 금융기관의 특징을 이해하고 활용하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금융상품은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상품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유동성과 수익성, 그리고 안정성 중 어떤 것을 포기할지 결정해야 한다. 1년 미만의 단기목표를 위해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든지,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를 위해 안정성만 따지고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는 전략은 비합리적이다.
재테크와 비교하여 재무설계의 큰 장점은 자신의 재무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이를 토대로 재무목표의 달성이라는 목적지를 가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상품 중심의 사고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 계획이 담긴 재무설계를 실천해보길 권한다.
김현용 한국재무설계 팀장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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