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증권은 1980년 초를 100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환산해 코스피의 실질가치를 역산한 결과, 1989년 3월당시 주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시점과 비교할 경우 지금 코스피 실질가치는 18.8%가 낮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기준으로 본 지수도 비슷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작년에 우리 주식시장에서 21조원을 순매수했고 올해 들어서도 800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외국인의 눈에는 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보이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달러로 환산했을 때에는 현 지수는 2007년 10월 당시보다 21.4% 낮다.
엔화 대비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2007년 10월 원/100엔 환율이 791원이었으나 지금은 1400원대다. 엔화로 환산한 지수는 2007년 10월 고점대비 무려 44%나 낮은 상태다.
여기에 기업의 이익이 급증한 만큼 지난 2007년 7월 13.4배이던 주가수익배율(PER)이 현재는 10.2배에 머물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다. PER기준으로만으로도 최고치 대비 23.6%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분석을 볼 때 결국 지수 2000선에서도 앞으로 20%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은 있으며 올해 주식시장은 국내외 풍부한 유동성 환경,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회복, 기업이익의 안정성,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을 동력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