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2주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4%, 2.17달러 하락한 배럴당 89.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다만 천연가스는 예년보다 추운 겨울날씨와 함께 미 재고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천연가스는 전날보다 0.4%, 1.9센트 오른 백만BTU당 4.669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4일 이후 최고치다.
미 경기회복이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란 전망으로 금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만기 금은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3.1%, 44.10달러 내린 온스당 137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1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3월만기 팔라듐은 전날보다 3.9%, 31.35달러 내린 온스당 769.05달러, 4월만기 플래티늄은 2.2%, 39달러 하락한 온스당 1747.4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COMEX에서 파운드당 4.4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3월만기 구리는 2%, 8.85센트 하락한 파운드당 4.369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22일 이래 최대 낙폭이다. 런던 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도 t당 9580달러에 거래되며 0.2%, 20달러 내렸다.
한편 밀은 세계 4개 수출국인 호주에서의 큰 비가 생산량을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3월만기 밀은 전날보다 2%, 16.25센트 내린 부쉘당 7.8925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14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옥수수와 대두는 지난해 급등세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3월만기 옥수수는 전날보다 1.9%, 12센트 하락한 부쉘당 6.085달러, 대두는 0.7%, 9.5센트 빠진 부쉘당 13.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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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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