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지역에서 '근로자 복지향상에 노력하는 기업'을 착한기업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이에비해 대구ㆍ경북 지역에선 '비리 등 부정한 사건에 연관되지 않은 기업'을 첫손에 꼽았다. 이 지역은 이같은 요소 외에도 기업의 선행, 친환경 경영 등도 착한기업이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답했다.
착한기업이 아닐 경우 기존까지 즐겨쓰던 상품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강원지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이 지역 소비자 4명 가운데 1명은 현재 즐겨쓰는 상품이 비윤리적인 노동환경이나 환경에 막대한 해를 끼치면서 만들어졌다는 걸 새로 알게 됐을 경우에도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서울과 전북지역 소비자들은 값이 비싸도 착한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경향이 강했지만 강원과 대전ㆍ충청지역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크게 두가지 이유가 꼽혔다. 서울과 부산ㆍ경남ㆍ울산, 강원, 전남ㆍ광주ㆍ전북지역 소비자들은 착한기업의 경영방식을 지지하기 위해서라는 게 첫번째 이유였다. 하지만 대전ㆍ충청, 대구ㆍ경북ㆍ제주 지역은 품질이 더 좋을 것 같다는 게 구매의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전북지역 소비자들은 타업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일부러 착한기업 제품을 소비하는 일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수도권과 대전ㆍ충청지역은 국내 대표 착한기업으로 안철수연구소를 꼽은데 비해 나머지 지역은 삼성전자를 첫손에 꼽았다. 전남ㆍ광주지역은 유한킴벌리를 착한기업의 대표주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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