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도
인민은행은 25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26일부터 1년 만기 예금과 대출의 금리를 0.25%씩 올린다"고 공표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75%로, 대출금리는 5.81%로 조정됐다.
5.1%까지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관리 목표로 삼은 3.0%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성탄절부터 춘절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 물가상승률이 6.0%에 이르러 상투를 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중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물가 불안이 사회 갈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금리인상을 부추겼다. 경제 성장 속도는 눈부시지만 그만큼 빈부격차 문제도 심화돼 저소득층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중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대다수 민관 전문가들은 "제한적이다"에 한 표를 던졌다.
SK증권 최성락 애널리스트도 "중국이 예금금리를 올렸지만, 인상한 금리도 실질 기준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어서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향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는 여전히 중기 위험 요인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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