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활용방안' 설문조사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개발방향 설문조사'(90개사 응답) 결과에 따르면, 과천청사 이전부지의 바람직한 개발 형태로 39개사(43.3%)가 R&D단지를 꼽았다. 이어 31개사(34.5%)는 비즈니스 단지를, 19개사(21.1%)는 교육 단지를 선호했다.
비즈니스 단지 선호 기업은 '서울과 인접해 있고 교통이 편리'(11개사, 35.5%)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7개사, 22.6%)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단지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30.8%(12개사)는 친환경적인 산업성격과 전문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들어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관련 R&D 단지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25.6%(10개사)는 수도권에 집중된 IT생산 기지와의 시너지를 위해 정보통신산업 관련 R&D단지를 선호했다.
또한 23개 기업은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입주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지원대책이 수립된다면 R&D단지(8개사)나 비즈니스 단지(8개사) 등에 평균 1300여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개발 주체인 기업들의 잠정적인 수요를 반영해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에 R&D단지 또는 비즈니스 단지 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R&D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인근 국가 연구기관과 주요 대학교 등과 연계, 산·학·연 협동연구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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